2009년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장애인과 IT에 관한 컨퍼런스 (24th Annual International Technology & Persons with Disabilities Conference)에서 발표를 한적이 있습니다.

주제는 “장애인 접근성과 커뮤니티매핑” 그리고 “버추얼라이프(세컨드 라이프)와 장애인접근성 교육” 에 관한 내용이었던 듯 합니다. 그때도 장애인 접근성이 관심이 있어서 IT가 어떻게 장애인 접근성의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가상의 세계에서 저는 장애인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컨퍼런스에 와보니, 그곳에는 정말 다양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와계셨습니다. 그중에는 얼굴이 엄청 일그러진 분에서부터, 눈이 안보이는 분들, 휠체어를 탄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했던 점은 그런 장애인이 많았던 상황에 제가 가상 세계, 버추얼라이프를 통해서 익숙해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컨퍼런스에서 버추얼 라이프를 통해서 만났던 몇몇 장애가 있는 미국 교수들을 처음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아, 익숙해진다는 것이 이런거구나.

며칠 전 심보준씨라는 장애인 활동가를 만났습니다. 이 분은 장애인 활동가입니다. 근육장애인협회 회장인 Yeongman Jeong (정영만) 회장님과 같이 장애인 접근성 커뮤니티매핑을 이야기하려고 만나게 됐습니다.

심보준씨를 본 지는 이제 몇년이 된 듯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분을 보고 가급적이면 얼굴이 성한쪽을 보면서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죄송했지만 얼굴을 보는 게 무섭기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만나기를 여러번, 며칠 전에는 이분을 보는데 정겨웠습니다. 그리고 큰 다름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분과의 익숙해짐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런 익숙함은 정말 좋습니다.

커뮤니티매핑은 지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도의 주제에 관해 이해하고, 참여자들이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저는 그래서 커뮤니티매핑이 좋습니다. 우리가 장애인의 관점과 생각에 익숙해지면 정말 세상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구글 임팩챌린지에 “장벽없는 세상만들기” 라는 장애인 접근성 커맵프로젝트가 최종경합을 합니다. 저희에게 한표 찍어주셔서 모두가 함께 어디든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